초음파 검사는 이미지도 안 좋은데...

초음파 검사는 X-ray, CT, MRI에 비해 이미지도 선명하지 않은데 도대체 왜 하는 것일까요?

 

일단 CT, MRI로 뭘 하는지 알아 보겠습니다.

 

CT(Computer Tomography)

글자 그대로 단층 촬영입니다. 저선량 X-Ray로 신체의 여러 단면에 빠르게 쏘아서 영상을 얻어내는 것이지요.

 

MRI(Magnetic Resonance Imaging)

글자 그대로 고주파 신호를 조사하여 발생하는 자기 공명현상과 고주파 조사를 멈추었을때 수소 원자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을 획득해서 영상을 만드는 것입니다. 제가 전문가도 아니니 자세한 내용은 생략합니다.

 

CT와 MRI는 모두 영상이 아주 선명합니다. 단, 단점도 있습니다.

CT는 저선량이긴 하지만 어떻든 X-ray이기 때문에 방사선량 문제가 있을 수 있고 더 선명한 영상을 얻기 위해서 조영제를 투여해야 하기 때문에 조영제에 부작용이 있는 환자는 검사가 불가능 할 것입니다.

MRI는 신체에 강한 자기장을 걸어서 수소 원자의 공명 현상과 발생하는 전자파를 이용해 이미지를 얻으므로 인체에 무해 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단, 인체내에 금속 물질이 있으면 안되기 때문에 검사전 X-ray 검사를 먼저 하여 확인하기도 합니다. 인공 심장 박동기라도 달고 있는 경우는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환자가 좁은 기계안에 들어가야 하므로 폐쇄 공포증이 있는 경우는 검사가 안되고 검사 시간이 깁니다.

 

초음파 

초음파는 글자 그대로 음파를 쏘는 것이기 때문에 인체에 무해합니다. 초음파를 한 지점에 집속해서 쏘는 HIFU 같은 기술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안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초음파는 조사되고 반사되어 나오는 과정에 에너지의 감쇄가 크기 때문에 영상이 선명하지는 않지만 여러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1. 인체에 무해하기 때문에 임산부와 태아의 검사에도 안전합니다.

2. 우선 CT 나 MRI 같은 검사 공간의 제약이 없고 준비 과정이 거의 필요 없고 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3. 심장에 Stress를 주어서 상태를 확인하는 장시간 검사는 초음파로 밖에 할 수가 없습니다.  

   물론 CT도 동영상을 획득할 수 있지만 초음파만큼 긴 시간 촬영을 할 수는 없습니다.

4. 획득한 정적인 이미지에 다양한 측정 tool을 이용하여 결과를 얻기도 하지만 획득한 동적인 영상으로 측정하여 질병을 판단하기도 하는데 초음파 검사는동영상을 획득하기에 좋은 방법입니다. 동영상을 매우 길게 연속 촬영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일단 물리적으로 CT, MRI 정도의 깨끗한 영상을 얻을 수가 없습니다.

공기가 차있는 장기는 이미지 획득이 어렵고 비만으로 인해 몸이 매우 두꺼운 경우는 깊은 곳에 위치하는 장기의 영상을 획득하기 어렵습니다.

단단한 부위 즉, 뼈도 투과하지 못합니다.

 

이렇듯이 X-ray, CT, MRI, 초음파는 각각의 용도가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 종류의 장비가 다른 종류의 장비들을 제치고 독보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환자의 상태, 상황에 따라 사용해야 하는 장비가 달라지며 상호 보완적인 관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